🕷️ 프랑스 원작 〈La Mante〉 줄거리 요약 & 결말 스포 주의!
프랑스 드라마 〈La Mante〉(라망트 / The Mantis) 는 2017년 방영된 6부작 범죄 스릴러로, 한국판 〈사마귀〉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연쇄살인마 어머니와 경찰 아들이 함께 모방 범죄를 쫓는 독특한 설정 덕분에 큰 주목을 받았죠. 오늘은 각 회차별 줄거리 요약과 결말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작품 개요
- 제목: La Mante (라망트 / The Mantis)
- 방영: 2017년, 프랑스 TF1 (넷플릭스 공개)
- 장르: 범죄 스릴러 / 심리극
- 구성: 총 6부작
👩👦 주요 인물
- 라망트 (Jeanne Deber 역 / 까롤린 페라즈 분)
: 수년 전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사마귀’라는 별명으로 불림.
- 다미앙 카로 역 (프레데릭 페르멍 분)
: 그녀의 아들이자 경찰관. 평생 어머니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왔지만, 결국 모방살인을 막기 위해 함께 수사에 뛰어듦.
- 모방범 (Copycat Killer): 잔 드베르의 범행을 따라하며 새로운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
이름 관계 / 정체 핵심 특징
이름 | 관계/ 정체 | 핵심 특징 |
잔 드베르 | 연쇄 살인범, '사마귀' | 25년 전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다미앵의 어머니 |
다미앵 | 형사, 잔의 아들 | 어머니의 과거 때문에 고통받음, 사건 수사에 휘말림 |
도미닉 | 형사 | 25년 전 잔 사건 담당 형사,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 |
루시 | 다미앵의 아내 | 남편의 비밀을 모르는 채 평범한 가정을 꾸림 |
니논 | 루시의 딸 | 어린 딸, 사건으로 위협받는 존재 |
비르지니 | 루시의 절친, 진범 | 모방 연쇄살인의 진짜 범인 |
세브랭 | 아네스의 양아들 | 잔을 숭배하는 인물, 첫 번째 용의자 |
아네스 | 다미앵의 집 청소 도우미 | 세브랭의 양어머니, 다미앵 가족과 연결 |
알렉스 | 크로제의 아들, 다미앵의 이복형제 | 다미앵의 집을 훔쳐보던 수상한 인물 |
샤를 | 잔의 아버지, 다미앵의 외할아버지 | 잔의 과거와 깊이 얽힌 인물 |
카미오 (루비) | 트랜스젠더 | 루비라는 이름으로 남자를 유혹해 살인 |
밀러 박사 | 정신과 의사 | 잔과 카미오를 상담했던 전문가 |
🎬 주요 줄거리
-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여성 연쇄살인범 ‘라망트(사마귀)’**가 등장합니다.
- 그녀는 여러 해 동안 수감된 상태로 지내왔는데, 어느 날 그녀의 살인을 모방하는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원래 ‘라망트’ 본인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녀는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 자신의 아들(경찰관)을 사건 해결 파트너로 붙여달라는 것. - 이렇게 살인마 어머니와 형사 아들의 기묘한 공조가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 원작 vs 한국판 비교
방영 시기 | 2017년 (TF1, 넷플릭스 공개) | 2025년 SBS 금토드라마 |
주인공 (살인마) | 잔 드베르 (Jeanne Deber, 별명: 라망트/사마귀) | 정이신 (고현정) |
아들 | 다미앙 카로 (경찰관) | 차수열 (장동윤, 형사) |
기본 설정 | 과거 연쇄살인범이 된 엄마와, 그녀를 혐오하지만 사건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아들 | 폭력적인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 계기가 된 엄마와, 엄마의 과거와 모방살인을 추적하는 아들 |
사건 구도 | 엄마의 옛 살인을 모방한 범인이 등장 → 경찰이 라망트에게 협조 요청 | ‘사마귀 모방살인’이 벌어지고, 정이신의 과거가 서서히 밝혀짐 |
분위기 | 차갑고 긴장감 있는 유럽식 느와르 범죄극 | 심리 묘사 + 한국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휴먼 심리 스릴러 |
핵심 테마 | 범죄 수사와 가족관계(모자 갈등, 용서와 진실) | 가족의 비극, 여성의 삶과 사회 구조, 모방 범죄와 진실의 파헤침 |
회차 | 6부작 미니시리즈 | 8부작 드라마 |
👉 한국판은 **원작의 뼈대(살인마 엄마 + 경찰 아들 + 모방살인)**는 유지하면서,
- 고현정 캐릭터의 여성 서사,
- 한국적 정서,
- 회차 확장에 따른 다양한 인물 관계와 부가 사건들
이 추가된 게 차이점이에요.
🌟 특징과 평가
- 심리 스릴러 요소가 강함: 단순한 범죄 수사가 아니라, 엄마와 아들 관계의 긴장과 감정이 중요한 축.
- 차갑고 세련된 연출: 유럽 범죄극 특유의 미장센과 긴장감 있는 전개.
- 방영 당시 프랑스 내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알려짐.
- 한국판 〈사마귀〉는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설정과 기본 구도는 비슷하지만 인물 배경과 전개는 한국적 색깔로 각색됨.
📖 사마귀 원작 줄거리 요약 (스포 주의)
1. 연쇄 살인마 '사마귀' 모방범 사건의 시작
이야기는 제재소에서 끔찍하게 훼손된 피해자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사건을 맡은 도미닉 형사는 25년 전 자신이 담당했던 악명 높은 ‘사마귀 사건’을 떠올린다. 당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던 연쇄 살인범은 바로 잔 드베르. 그녀는 여덟 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하며 ‘사마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잔이 저지른 범죄와 똑같은 수법으로 벌어진 것이었다. 누군가 잔을 모방한 연쇄 살인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도미닉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 그것은 다름 아닌 잔 드베르가 보낸 것이었다. 잔은 자신이 모방범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단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자신의 아들, 다미앵과만 공조하겠다는 것이었다.
다미앵은 지금은 경찰이지만, 평생 어머니의 존재로 인해 고통 속에 살아왔다. 어린 시절, 그는 10살의 나이에 어머니가 연쇄 살인범으로 체포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고,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며 분노 조절 장애까지 겪어야 했다.
이후 그는 성을 바꾸고 과거를 숨긴 채 살아왔다. 새로운 삶을 위해 아내 루시와 만나 그녀의 딸 니논과 함께 가정을 꾸리며 평범함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어머니에 대한 증오가 남아 있었다.
특히 아이 문제를 두고 아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루시는 새로운 아이를 원했지만, 다미앵은 자신에게 흐르는 살인자의 피가 대물림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끝내 거부했다. 그렇게 애써 외면해온 과거가, 다시 등장한 ‘사마귀’ 모방범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다미앵은 자신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숙명 속으로 끌려들어가며, 결국 살인마 어머니와 형사 아들의 아이러니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진실, 숨겨진 관계, 그리고 더 큰 비극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2. 잔과 다미앵의 공조 시작 및 첫 번째 용의자 추적
다미앵은 끝내 잔 드베르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도미닉의 수사팀에 합류한다. 오랜 세월 끊어진 모자(母子)의 관계는 차갑게 재회했다. 정부 소유의 시설에 연금된 잔은 건조한 말투로 아들의 이름을 불렀고, 다미앵은 감정을 억누른 채 맞섰다. 그녀는 흔들림 없는 눈빛과 무감정한 태도로 일관했으며, 다미앵에게는 여전히 감정의 벽만이 존재했다.
사건 현장에 함께 나선 잔은 25년 전, 자신이 세 번째 희생자를 죽였던 순간을 감정 하나 없는 목소리로 재현하듯 이야기해 주변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차분한 태도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그녀의 능력은 분명했다. 현장은 너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었고, 수사팀은 내부에서 사건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게 된다.
이에 도미닉과 다미앵은 25년 전 사건 관계자들을 다시 추적하기 시작한다. 곧 사건 기록 일부가 도난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누군가 치밀하게 과거의 진실을 끌어내려 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첫 번째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은 다미앵의 집을 청소해 주던 아네스의 아들, 세브랭이었다. 그의 컴퓨터에서 ‘사마귀’와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이 발견되면서, 잔의 숭배자이자 모방범으로 의심받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는 진범이 아니었고, 다만 등기소 직원으로서 다미앵의 신상 정보를 잔에게 흘려준 것이 확인된다.
세브랭의 진짜 의도는 충격적이었다. 친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믿었던 그는, 그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이복동생까지 낳았다는 사실에 분노해 가족 전체를 스토킹하고 살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미수로 끝났고, 체포된 뒤 정신병원에 수감된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은 진범이 따로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미앵에게 또 한 번 과거의 상처를 들추어내는 계기가 된다. 이제 사건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3. 두 번째 용의자 등장과 다미앵 아버지의 진실
목에 문신을 한 남자가 다미앵의 CCTV를 해킹해 내부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새로운 용의자의 등장이 드러난다. 이어 네 번째 모방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집에서 쉬고 있던 노인을 기절시키고, 과거 ‘사마귀’가 사용했던 방식 그대로 자동차 안에서 익사시키는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다.
다미앵은 범인의 차량을 추적하고, 핸드폰 위치 정보를 통해 도착한 시골 우물에서 오래전 숨진 시체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잔이 자백했던 범행 기록에는 없는 것이었고, 이는 모방범이 잔의 첫 번째 살인까지 거슬러 모방하고 있음을 뜻했다. 이 사실은 다미앵으로 하여금 “어머니가 정말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결국 다미앵은 고향집으로 향하고, 그곳 우물 속에서 아버지의 해골을 발견한다. 충격적인 진실 앞에서 잔은 아들에게 고백한다. 다미앵이 기억 속에 간직했던 다정한 아버지는 사실 폭력적이고 잔혹한 사람이었으며, 술에 취해 어린 아이였던 다미앵을 창밖으로 던지려 했다. 그 순간 잔은 본능적으로 남편의 등을 찔러 죽였고, 그것이 그녀의 첫 번째 살인이었다.
4. 다미앵 주변 인물들의 의심과 알렉스의 정체
어머니 잔과의 재회 이후, 다미앵은 심리적 충격에 휘말려 다시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불안정해진다. 그의 상태는 외할아버지 샤를을 걱정하게 만들었고, 아내 루시 역시 자신에게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답답함을 느낀다.
결국 루시는 절친 비르지니와 함께 다미앵의 고향집을 찾는다. 다미앵이 “어머니는 죽었다”고 말해왔기에 그녀는 묘지를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빨간 장미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이는 다미앵의 옛 이웃이자 잔의 집을 관리해오던 크로제가 두고 간 것이었다.
루시와 비르지니는 그 과정에서 크로제 부자를 만나게 되고, 특히 그의 아들 알렉스와 인연을 맺는다. 알렉스의 목에는 뚜렷한 문신이 있었는데, 그는 다미앵의 집 CCTV를 해킹해 내부를 엿보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그러나 루시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알렉스를 대한다.
이후 알렉스는 루시와 비르지니를 집으로 데려다주던 길에 우연히 다미앵과 마주친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친구였으나, 다미앵이 어머니는 이미 죽었다고 단정한 뒤로 관계가 끊어졌던 사이였다. 알렉스에게 잔은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친어머니에게 미움받던 어린 시절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준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 감정은 집착으로 변했다. 알렉스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다미앵을 원망했지만, 동시에 잔에 대한 사랑 때문에 결국 그녀의 아들을 뒤쫓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미앵은 알렉스가 자신의 집안을 몰래 엿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모방범이 사용한 범행 수법 중 하나가 알렉스가 직접 그려놓은 만화 속 ‘포신용 LED 조명’과 똑같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미앵은 알렉스를 두 번째 용의자로 지목한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데, 그들 모두 ‘루비’라는 외설적인 여성과 온라인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었다. 알렉스 역시 이들과 같은 접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미앵은 그를 곧장 체포하지 않고 풀어주며 조건을 건다. “루비에게서 연락이 오면, 반드시 나에게 먼저 알려라.” 알렉스는 다미앵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5. 진범의 정체와 충격적인 가족 비밀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어느 날 다미앵에게 의문의 휴대폰이 배달되는데, 그 안에는 지금까지 벌어진 살인 장면들의 사진과 함께 잔에게 지시를 내리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진범은 이 휴대폰을 통해 잔과 직접 통화를 시작했고, 다음 범행의 힌트를 남기지만 그것은 함정이었다.
그 무렵, 루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렉스에게 접근한다. 알렉스는 즉시 다미앵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오페라 극장에서 진범을 쫓고 있던 다미앵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 그 사이 알렉스는 집으로 침입한 범인에게 살해당한다.
현장에서는 범인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알렉스와 다미앵이 형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두 사람은 아버지가 같은 이복형제였던 것이다. 알렉스의 아버지 세바스티앙은 과거 잔을 사랑했고, 잔 역시 그에게 마음이 끌렸으나 그는 유부남이었다. 결국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다미앵이었다. 평생 ‘살인자의 피’를 저주하며 살아온 다미앵에게 잔은 “너에게는 좋은 피도 흐른단다”라며 위로를 건넸고, 세바스티앙 또한 다미앵을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진범의 살인은 멈추지 않았다. 범인은 여섯 번째 범행을 예고했고, 잔은 그 장면을 직접 보고 싶다고 요구해 마침내 살인 현장을 라이브로 목격한다. 수사팀은 루비의 고객 명단을 바탕으로 현장을 쫓지만 결국 범인을 놓치고 만다. 다행히 피해자는 목숨을 건졌고, 그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이 루비였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녀가 사실은 트랜스젠더였으며, 여자가 아닌 것을 알고 관계를 거부하자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결정적인 단서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며 흥얼거린 노래였다. 그것은 잔이 과거 살인을 할 때 불렀던 바로 그 노래였다. 그 순간, 수사망은 잔의 과거와 연결된 인물 ‘카미유’에게 향한다.
카미유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피해자였고, 잔이 그 아버지를 죽여줌으로써 구원을 받았다. 스스로를 여자라고 인식했던 카미는 성별 정정을 원했지만 당시 프랑스 법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불법 수술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후 ‘루비’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남자들을 유혹해왔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잔의 이름을 계승하듯 연쇄 살인을 시작한다.
카미오의 살인 동기는 ‘사마귀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악을 처단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죽인 이들은 정의로운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거부한 남자들이었다.
6. 진범 비르지니의 폭주와 잔의 희생
밀러 박사를 찾아간 다미앵과 팀원들은 이미 늦어 있었다. 그는 카미유에게 살해당한 상태였고, 환자 기록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단서가 끊긴 듯했지만, 카미유는 잔에게 기묘한 발언을 남긴다. “내가 다미앵을 위해 행복을 선물했다. 네 아들이 모르는 사이, 그의 삶을 행복으로 만들어줬다.” 이 불길한 말은 잔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잔은 다미앵에게 “네 행복의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다미앵은 망설임 없이 “루시”라고 답한다. 그 순간 잔은 깨닫는다.
다미앵을 루시와 이어주었던 인물, 바로 그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범인의 정체는 루시의 절친, 비르지니였다.
비르지니는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자 분노를 터뜨린다. 루시를 향해 “네가 남자들에게 거절당하는 고통을 아느냐”며 트랜스젠더로서 겪은 좌절과 상처를 토로한다. 그녀가 ‘사마귀의 후계자’라는 가면을 쓴 건 결국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사랑받지 못한 존재의 분노와 열등감 때문이었다.
분노에 휩싸인 비르지니는 루시를 납치하고, 잔과의 맞교환을 제안한다. 다미앵은 갈등했지만, 잔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결심한다. “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게 해 다오.” 그렇게 잔은 비르지니에게 나아간다.
교환 현장에서 잔은 루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내 아들을 잘 부탁한다.” 그 말과 함께 잔은 비르지니와 사라지고, 루시는 풀려난다. 그러나 곧 루시는 자신이 감금되어 있던 장소가 채석장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이를 다미앵에게 알린다. 다미앵은 서둘러 채석장으로 향해 비르지니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정작 잔은 그곳에 없었다. 그녀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7. 잔의 과거와 샤를의 진실, 그리고 사건의 마무리
비르지니가 체포된 후에도 잔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다미앵에게 마지막 단서를 남겼다.
“잔은 악의 시작을 찾아갔다.” 그 의미를 곱씹던 다미앵은 밀러 박사의 상담 테이프를 통해 어머니의 과거와 어린 시절 기억을 되짚는다.
어린 시절, 잔은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에 살았다. 그러나 사자의 습격으로 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그 충격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봉인한 채 살아왔다. 밀러 박사의 최면 치료로 드러난 진실은 더 끔찍했다. 잔의 인생을 뒤틀어버린 원흉은 바로 아버지 샤를이었다.
샤를은 어린 잔을 성추행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그를 비난하자, 그는 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샤를의 목에 걸린 사자 목걸이는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상징하는 증거였다.
분노에 휩싸인 잔은 아버지를 직접 찾아가 마지막 심판을 내리려 한다. 그 사실을 안 다미앵 역시 할아버지를 찾아가 총을 겨누며 “정말 사실이냐”고 외치지만, 잔은 아들을 붙잡으며 막아선다. 그녀는 아들의 눈앞에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다. 결국 잔은 아버지를 풀어주며 사라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샤를은 이미 모든 것이 드러난 이상 도망칠 길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손자 다미앵에게 추악한 진실이 알려졌다는 수치심 속에서 그는 스스로 우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된 후, 잔은 약속대로 교도소로 돌아가야 했다. 다미앵은 그녀를 직접 호송하며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른다. 더불어 자신이 곧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한다. 잔과 다미앵은 포옹을 하고 잔은 남은 형량을 마치기 위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간다.
이 모든 것이 단 6부작 안에 압축되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한국판 〈사마귀〉는 원작을 바탕으로 더 확장된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라, 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클 것입니다.